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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기사 덧글 0 | 조회 8,167 | 2017-03-18 00:00:00
관리자  

입력 : 2016.12.19 03:14

[날씨 차고 건조할수록 대기 투명해 별빛 더 또렷… 전국 곳곳 '별 보기' 좋은 곳]

국립과천과학관 - 25m 돔 스크린에 별천지 재현
영양 수비별빛캠핑장 - 도시보다 40배 밝은 별빛
제주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 무병장수 상징 '老人星' 관측

별은 '로망'이다. 오리온자리, 큰개자리, 쌍둥이자리…. 겨울 밤하늘이 열리면 신화와 전설이 깨어난다. 보석처럼 영롱한 별을 바라보는 동안만큼은 세상의 근심 대신 추억의 낭만이 피어난다. 별을 찾는 사람들에게 겨울은 선물의 계절이다. 날씨가 차고 건조할수록 대기가 투명해 다른 계절보다 별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국토 정중앙 등 독특한 지리적 특징

강원도 양구의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우리나라 동·서·남·북 4극 지점을 기준으로 중앙경선과 중앙위선의 교차점에 자리하고 있다. 천문대 내 천체투영실에선 의자에 누워 가상의 밤하늘과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천문대에서 국토 정중앙점까지 800m를 트레킹하는 국토 정중앙 기(氣) 받기를 할 수도 있다. 조경철천문대는 천문학자로 일생을 바친 '아폴로 박사' 고 조경철 박사(1929~2010)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4년 건립됐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국내 천문대 중 가장 높은 곳(화천 광덕산 해발 1010m)에 있어 천체를 관측하고 별 사진을 찍기에 좋다. 횡성군이 1999년 별빛보호지구로 지정한 횡성 천문인 마을에선 별자리와 천문학에 대한 다양한 강의가 열린다. 카메라를 가져가면 천체 사진 촬영법 교육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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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의 반딧불이천문대(왼쪽) 주변에서 촬영한 별 궤적. 첨성대(가운데) 모형도 보인다. 작년에 ISD(국제밤하늘협회)가 지정한 국제 밤하늘보호공원 안에 있는 이곳엔 광공해(光公害)가 거의 없어 그야말로 ‘별이 쏟아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양군 수비면 일대는 국내 최대의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영양군은 2002년에 수비면 수하계곡을 중심으로 반딧불이 생태공원을 만들었다. /영양군
◇도시보다 40배 선명한 영양의 별빛

국내 최대 반딧불이 서식지인 경북 영양군 수비면 일대는 한반도에서 북한 지역 다음으로 인공 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가 적은 지역이다. 작년 10월 말 국제밤하늘협회(IDA)는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이곳 390만㎡를 '국제 밤하늘보호공원(실버 등급·상위 둘째)'으로 지정했다. 세계적으로도 밤하늘보호공원은 미국 유타주 내추럴브리지 공원 등 5개국 28곳뿐이다. 영양에선 네온사인이 즐비한 대도시보다 40배 이상 선명한 별빛을 감상할 수 있다. 영양군은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밤하늘보호공원 인근에 영양수비별빛캠핑장을 열었다. 목공예 체험, 내 별자리 만들기, 천문대 천체 관측, 국제밤하늘공원 걷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도 과천의 국립과천과학관의 천체관측소에선 1m 구경 반사망원경을 비롯해 다양한 굴절 및 반사망원경으로 계절별 대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경기도 과천의 국립과천과학관의 천체관측소에선 1m 구경 반사망원경을 비롯해 다양한 굴절 및 반사망원경으로 계절별 대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경기엔 테마파크 형태 천문대 눈길

양주의 송암천문대는 천문대, 스페이스센터, 스타하우스(숙소), 레스토랑, 카페 등을 갖추고 우주 관측과 우주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조성했다. 과학기술 테마파크인 국립과천과학관에는 25m에 이르는 대형 돔 스크린에 밤하늘을 재현해 우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천체투영관, 천체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관측소를 갖췄다.

중미산천문대엔 360도 회전하는 관측돔과 각종 망원경, 촬영장비, 태양흑점필터 등 관찰 장비를 보유한 야외 관측장이 있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중미산 자연휴양림이 인근이다. 공공도서관인 과천 정보과학도서관(천문대), 의정부 과학도서관(천문우주체험실), 군포 대야도서관(누리천문대)도 천체 관측 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장·공예문화센터·사계절썰매장 등이 있는 안성맞춤랜드, 버려진 채석장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든 포천 아트밸리도 천체 관측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별 보기 좋은 곳 정리 표
◇'남반구 별'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제주

무병장수의 상징인 '노인성(老人星)'은 남반구의 별이다. 한국에선 제주, 그중에서도 남쪽이 트인 서귀포시에서만 볼 수 있다. '카노푸스(Canopus)', 혹은 남극성이라고도 불리는 노인성은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령스러운 별로 인식됐다. 노인성을 한 번 보면 무병장수하고, 세 차례 보면 백수(白壽)를 누린다는 속설도 있다. '토정비결'의 저자인 조선시대 이지함은 노인성을 보러 제주도를 세 번 찾았다는 기록이 있다. 제주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해발 400m)에선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을 이용해 노인성을 비롯해 성운, 성단, 은하의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제주시내와 제주시 앞바다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주별빛누리공원도 야간 관광명소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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